10개월 이상 공석인 중소기업 옴부즈만(차관급)에 최승재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 전 의원을 중기 옴부즈만 단수 후보로 낙점해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 옴부즈만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추천과 규제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차관급 인사(임기 3년)다.
고교 졸업 후 의류무역회사를 경영하던 최 전 의원은 1990년대말 외환위기 사태로 사업을 접은 뒤 PC방을 운영했다. 2015년 소상공인연합회가 처음 창립될 때 앞장섰고, 2020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에서 활약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변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광명갑 출마를 선언했으나 경선에 불참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5월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정책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두려움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 옴부즈만은 중기·소상공인 관련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전국 산업현장을 돌며 지역 중소기업의 고충을 듣고 규제 혁파와 관련해 민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옴부즈만은 그동안 민간 부문의 중소·벤처기업 전문가가 임명돼 왔다. 최 전 의원이 임명되면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박주봉 전 옴부즈만이 중도 퇴임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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