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에 모인 NATO 회원국, 트럼프에 줄대기 바쁘네

입력 2024-07-10 17:32   수정 2024-07-11 01:25


유럽 각국이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과 접촉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동·북유럽 중심으로 NATO 회원국 고위관계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FT에 “여러 총리 및 국가안보고문, 국방·외무부 장관, 대사 등과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를 이끌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최근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을 강요하는 전쟁 종식 계획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워싱턴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은 AFPI를 통해 ‘트럼프 2기’ 외교 정책 향방을 분석하고 있다.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고령 논란이 불거지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지난 1주일 내내 바이든 대통령의 미래에 그림자가 드리워 엉망진창인 상태”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자 각국이 부랴부랴 연락망을 구축한 경험도 반면교사가 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싸우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돈을 대고 있다”며 “유럽은 평등하게 비용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NATO)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오늘날 NATO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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