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 7월호’에 따르면 5월 기준 누계 총수입은 258조2000억원, 누계 총지출은 3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2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 보장성 기금을 빼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4조4000억원 적자였다. 이는 2020년(77조9000억원 적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작년 같은 달(52조5000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21조9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목표를 91조6000억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목표치의 81.2%에 이르렀다. 기재부는 법인세 등 국세 수입이 저조한 가운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신속 집행 등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증세에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학회 정책 심포지엄’에서 “증세를 하면 단기적으로 세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안정적이지 않다”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재정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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