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집도 '애물단지' 됐다…잘나가던 '서래마을' 무슨 일 [집코노미-핫!부동산]

입력 2024-07-13 17:50  


2000년대 초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혔던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고급 빌라촌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배우 황정민도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이 너무 안 팔린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정민은 최근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에 출연해 "청담동으로 이사 갔는데, 서래마을 집이 안 나간다"며 "'황정민 집'이라며 보러 오기는 하는데 나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보유 중인 서래마을 집은 '방배아크빌'로 알려졌다. 이 단지 전용면적 197㎡를 2007년 10월께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3억6500만원에 사들였다. 네이버 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면적대는 현재 33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방배동과 반포동 일대에 있는 서래마을은 한때 '강남 속 강남'이라는 별칭처럼 알아주는 부촌으로 꼽혔다. 서리풀공원, 몽마르트르 공원 등으로 둘러싸인 서래마을엔 고급 단독주택과 빌라 등이 몰려 있다. 오랜 기간 서울 부촌으로 자리하면서 황정민을 비롯해 개그맨 신동엽, 가수 조용필 등 유명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거쳐 간 지역이다.

다만 최근엔 부촌의 명성이 사그라든 상황이다. 일대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다. 반포동에는 2009년 '래미안 퍼스티지'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 '아크로리버파크', 작년엔 '래미안 원베일리'가 집들이에 나섰다.


한강변이라는 강점과 고급스러운 외관, 편리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운 대단지 아파트들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이들 단지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43억원에 팔리면서 올해 들어 전용 84㎡ 기준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가 됐다.

바로 옆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 4월 42억5000만원에 팔렸고,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 역시 지난달 40억원에 손바뀜했다.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새 아파트 입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향후 '래미안 원펜타스', '디에이치 방배' 등 반포동과 방배동 일대에서 새 아파트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서래마을 입지가 더 줄어들 수 있단 얘기다.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전엔 서래마을이 '부촌'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실수요자들은 빌라촌보다는 고급 아파트 단지를 찾는 추세"라고 얘기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반포 아파트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펜타스'를 비롯해 '메이플자이'와 '래미안 트리니원' 등 신축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디에이치클래스트' 입주로 반포권역의 위상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실수요 시장이 계속될수록 '가장 똑똑한 한 채'로 주거 상향 이동 움직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아파트 최상급지로서 시장을 국지화하며 반포권역의 진입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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