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이 키운 '수의대 열풍'…1등급 아니면 못 간다

입력 2024-07-12 17:43   수정 2024-07-13 02:12

반려동물시장 급성장과 맞물려 수의대 입결(입시 결과)이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중 최근 가장 가파르게 인기가 치솟은 학과로 꼽힌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10개 대학(서울대·강원대·전북대·경북대·제주대·건국대·경상국립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 수의대의 정시(일반전형) 평균 합격선은 백분위 점수 96.04점으로 2022학년도(95.17점)보다 올랐다. 같은 기간 한의대는 96.1점에서 96.2점으로, 의대는 97.94점에서 98.18점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한의대는 2022학년도엔 수의대보다 0.93점 높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차이가 불과 0.16점으로 좁혀졌다.

수의대 합격선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경상국립대다. 2022학년도 92.25점에서 2024학년도 95.5점으로 상승했다. 서울대는 같은 기간 1.17점 올라 98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의대 입결(98.18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북대 수의대는 95.5점에서 96.5점으로 1점 높아졌는데, 이는 수능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입결이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수능 1등급은 상위 4%로 백분위 점수로는 96점까지다. 2022학년도까지는 서울대와 강원대, 건국대 수의대만 수능 1등급대였다면 2024학년도에는 전북대, 경북대, 제주대도 수능 1등급을 받아야 수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입결이 높아졌다.

수의대 입결이 오른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며 그만큼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려동물 수가 많아지면서 동물병원이 늘자 수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증가했다”며 “수의대는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가치가 있고 연구직 등으로 진출하기 좋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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