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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 120개를 2026년까지 정리해 2조6000억원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그룹의 양대 축인 철강과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보유한 자사주 1조9000억원어치를 2026년까지 소각하기로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강력한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입된 현금은 그룹의 미래로 점찍은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전고체 전해질과 리튬메탈 음극재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소재를 조기에 상업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가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국내 배터리셀 제조사를 통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배터리셀 제조사는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 삼성SDI로 추정된다. 또 데모 플랜트를 통해 리튬메탈 음극재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다. 폭이 600㎜인 광폭 음극재를 개발 중인데, 보호 코팅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철강 사업에서는 인도와 미국 지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한다. 미국은 철강 수출쿼터를 통해 한국 기업의 수출량을 제한하고 있어 현지 생산거점을 갖춰야 납품을 늘릴 수 있다.
이 같은 포스코그룹의 주주환원 계획은 2030년까지 그룹 시가총액을 20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른 정책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사장·사진)은 “강력한 주주 환원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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