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룩셈부르크…'세일즈 외교' 펼친 윤 대통령

입력 2024-07-12 18:26   수정 2024-07-13 01:54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와 룩셈부르크, 영국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방산, 조선, 항만 인프라, 양자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해상플랜트, 조선, 항만 인프라 구축, 방산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해상풍력, 핵심 광물, 해양, 방산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경제 협력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노르웨이는 한국의 K-9 자주포를 수입해 운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에는 다연장 유도무기인 ‘천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방산, 원전, 청정에너지, 양자과학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한 스타머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외교 국방 2+2와 방산 수출 협력을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원전·청정에너지 협력, 인공지능(AI) 규범 정립, 양자과학기술 협력 등을 진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스타머 총리는 “양국 관계 강화 노력을 흔들림 없이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룩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와 한 회담에서 “양국이 양자 과학과 우주산업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달 자원 탐사, 양자 암호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룩셈부르크는 2017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주 자원 탐사 및 활용법’을 제정하는 등 우주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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