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파리행 노선 판매 실적 때문에 6~8월 사이 대서양 횡단 항공편 단위 매출이 부진해 총매출이 1억달러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파리행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어 손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에어프랑스와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ICF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미국~파리 간 직항 서비스 점유율은 약 70%에 이른다.
지난 11일 델타항공이 올해 3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자 당일 주가가 전일 대비 3.99% 급락했다. 델타항공은 3분기 매출이 4%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예측한 증가율(5.8%)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주당 순이익도 1.7~2달러를 제시해 전망치인 주당 2.05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지만 항공사 간 요금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의 2분기 매출은 154억달러(약 21조2064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으나 월가 추정치(154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줄어든 13억1000만달러(약 1조8040억원)로 집계됐다.
델타항공과 함께 파리를 주요 취항지로 삼은 에어프랑스도 파리 올림픽으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에어프랑스의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은 이번 올림픽으로 6~8월에 최대 1억8000만유로(약 27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어프랑스-KLM은 “파리와 다른 목적지를 오가는 여행도 6~8월 평균보다 적다”며 “프랑스 주민들이 올림픽 이후로 휴가를 미루거나 대체 여행 계획을 고려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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