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올인한 델타항공, 흥행 부진에 울상

입력 2024-07-14 17:24   수정 2024-07-15 00:32

프랑스 파리행 비행에 ‘올인’한 델타항공이 수요 부진에 직격타를 맞을 전망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파리를 찾는 관광객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다. 델타항공은 매출이 1억달러(약 1377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파리행 노선 판매 실적 때문에 6~8월 사이 대서양 횡단 항공편 단위 매출이 부진해 총매출이 1억달러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파리행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어 손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에어프랑스와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ICF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미국~파리 간 직항 서비스 점유율은 약 70%에 이른다.

지난 11일 델타항공이 올해 3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자 당일 주가가 전일 대비 3.99% 급락했다. 델타항공은 3분기 매출이 4%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예측한 증가율(5.8%)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주당 순이익도 1.7~2달러를 제시해 전망치인 주당 2.05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지만 항공사 간 요금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의 2분기 매출은 154억달러(약 21조2064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으나 월가 추정치(154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줄어든 13억1000만달러(약 1조8040억원)로 집계됐다.

델타항공과 함께 파리를 주요 취항지로 삼은 에어프랑스도 파리 올림픽으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에어프랑스의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은 이번 올림픽으로 6~8월에 최대 1억8000만유로(약 27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어프랑스-KLM은 “파리와 다른 목적지를 오가는 여행도 6~8월 평균보다 적다”며 “프랑스 주민들이 올림픽 이후로 휴가를 미루거나 대체 여행 계획을 고려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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