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더욱 건강하게"

입력 2024-07-15 16:11   수정 2024-07-15 16:12


산림청은 우리나라 산림 보고인 백두대간 보호를 위해 관련법을 제정해 관리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에는 시드 볼트를 만들어 산림 생명 자원을 지키고 있다. 기후대별로 국립수목원을 세워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백두대간법은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국토 훼손을 방지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 제정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다. 백두대간 보호지역은 6개도 32개 시·군을 포함해 27만7645㏊에 이른다. 전체 국토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소유별(남한)로 국유림 69%(490㎞), 공유림 11%(74㎞), 사유림 20%(137㎞)다. 산림청은 매년 백두대간 보호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라는 전략 아래 2024년 백두대간 보호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백두대간 지역 활성화를 통한 주민소득증진 및 인구 증가에 집중하고 있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운영 활성화를 위한 현황점검 및 교구를 지원하고, 백두대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권역별 백두대간 관광 맵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백두대간의 인문 문화 요소 가치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백두대간 정책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백두대간 인문 가치를 규명하고, 국립등산학교의 우리산 바로 알기 백두대간 탐험대를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은 생태 축 복원지 사후 유지·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풀베기, 칡 등 유해 종 제거와 관리, 관수, 방풍 울타리 설치 등 맞춤형 관리 시행 지침을 만들고, 중앙설계 심의로 수종 적정성 및 시설물 관리 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내 신규 복원사업 확대로 생태계 건전성을 증진할 것”이라며 “옛길 복원으로 생태계 단절을 회복하고 외래수종 밀도 조절 및 자생식물을 확산시켜 건강한 백두대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2008년부터 백두대간에 시드 볼트도 운영하고 있다. 씨앗(seed)과 금고(vault)를 합친 단어인 시드 볼트는 지하 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로,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멸종 위기종 복원 등의 긴급 상황에만 반출이 가능하다. 60㎝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130m, 지하 46m 아래의 터널형 구조다. 연중 항온항습 조건으로 종자 200만 점을 저장할 수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말 현재 23만6316개의 종자를 저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기후대별로 국립수목원도 운영 중이다.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국립세종수목원(세종),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새만금수목원(전북 김제)과 국립난대수목원(전남 완도)은 각각 2027년, 2031년 개장 예정이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제5차 수목원진흥 기본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수목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제5차 수목원진흥 기본계획에는 5대 전략과 20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주되게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개체군 조사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현지 내외 보전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국공립수목원 공동 협력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인공증식 등 사전 준비 △희귀식물 종 회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후 모니터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철저히 발굴·보호하겠다”며 “백두대간과 수목원 지역에 고부가가치 산림생물자원을 개발·보급하고, 안정적 공급체계 지원해 임업인의 소득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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