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덜 쓰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을수록 돈을 버는 통신사가 상품 소비를 줄이자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7일부터 통신 플랫폼 ‘너겟’에서 올바른 디지털 습관을 권장하는 브랜드 캠페인 ‘몰입의 순간에 접속해’를 시작했다. 적정한 수준으로 스마트폰 및 데이터를 사용하라는 게 핵심 메시지다. 업계에선 이번 캠페인이 화젯거리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수록 수익이 창출되는 통신사 특성을 감안하면 뜻밖의 시도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역발상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전반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이용자의 건강한 스마트폰 생활을 응원하는 감각적인 브랜드로 인식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처럼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덜 사달라고 홍보하는 것은 ‘디마케팅’ 기법으로 통한다. 디마케팅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때 주로 사용된다.
디마케팅으로 효과를 본 기업 사례도 여럿 있다. 프랑스 맥도날드는 2002년 “어린이들은 1주일에 한 번만 맥도날드에 오세요”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한창일 때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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