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7일 향후 10년(2024~2033년)간 경남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4개 사업에 3조2994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농업은 영농 과정의 의사결정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고, 센서·로봇·드론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에 직면한 농업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는 먼저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4003억원(국비 3203억원, 지방비 800억원)을 투자해 2만㎡ 규모의 ‘경남 우주항공 농식품·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역특화품목 육성 단지 조성 사업으로 거창군에 40ha 규모의 스마트 과수원(다축형 사과)을 만들고, 향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밀양, 5.6ha)을 조성해 청년 농업인에게 최신식 스마트팜을 임대한 뒤 최장 3년간 영농 기술을 축적하고 창업 자금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0.3ha의 ‘소규모 스마트팜’ 건립도 지원한다.
도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올해 총 7380명 배정받았다. 올 상반기 4190명에 이어 하반기 3190명을 추가로 배정받아 현장에 투입한다. 특히 도는 15억원을 들여 외국인 등록, 보험 가입, 마약 검사비 등을 지원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농업 근로자 기숙사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처우도 개선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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