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지역 비하' 사과 이어 영양군에 5000만원 현물 기부

입력 2024-07-17 11:47   수정 2024-07-17 11:53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상북도 영양군에 대한 지역 비하 논란에 사과한 데 이어 침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해당 지역에 현물 기부로 힘을 보탰다.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 '피식대학'은 최근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들은 뒤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고 '피식대학' 측은 밝혔다.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메타코미디에 전달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경북 영양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영상에서 여러 차례 지역을 비하하는 거친 언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국 같다",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 제과점의 블루베리 젤리를 맛본 뒤 "젤리가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 한 백반집에서도 "메뉴가 너무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 여기는 내가 봤을 때 메뉴는 의미가 없고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몇 숟가락 먹자마자 바로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식당 주인은 물론, 한국전력 영양지사장과 오도창 영양군수까지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고, 거센 비판에 결국 뒤늦게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피식대학'은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며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부 소식과 함께 '피식대학'은 "현재 영양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생에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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