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찰청장 후보자인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엄중한 시기 경찰청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위원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제가 가졌던 비전과 소신을 위원님들께 소신 있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법에 명시된 경찰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조 청장의 경찰청장 후보자 신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법적 절차를 거친다. 청문회 후 윤석열 대통령이 조 청장을 경찰청장으로 최종 임명할 수 있다.
오후 2시께까지 2시간 동안 심의를 마치고 나온 조 청장은 “악성 사기나 마약, 도박 같은 현재 조직화하는 범죄 관련 민생치안 대책을 비롯한 경찰 주요 현안에 대해 여러 위원님이 충분하게 질의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므로 준비하면서 청문회를 통해 답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개별적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청문회 자리를 통해 충분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968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대구 대건고와 경찰대(6기)를 졸업했다.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일하다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해 경찰청 차장 자리에 올랐고, 올해 1월 서울경찰청장에 보임됐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당시 대통령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하반기 당시 ‘묻지마 살인’ ‘살인예고글’ 등 정국이 어수선하자 현장 인력을 증원하는 조직개편안을 주도했다. 경찰청 차장으로 재직 하며 내부 반발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개편 작업을 직접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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