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때문에 고통스러웠다"…아사다 마오 심경 고백

입력 2024-07-18 08:07   수정 2024-07-18 08:08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강력한 라이벌인 김연아 때문에 괴로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파리 2024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였다.

아사다는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던 15살 때를 언급하면서 "무서울 것 없이 가장 좋을 때였다. 젊음이 대단했다.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재미만으로는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됐다"며 "즐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이 끝났다. 힘들었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밴쿠버 올림픽을 앞둔 18세 때 처음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계속 고통스러웠다.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나도 1등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아사다는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세 차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지만, 뒤이어 김연아가 세계 신기록(228.56)을 경신하면서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이때 아사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었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세계 여자 피겨 무대를 누볐다. 두 사람은 나서는 대회마다 1위를 놓고 다퉜다. 나이까지 같은 두 사람은 피겨뿐만 아니라, 의상·화장법까지 의사와 무관하게 모두 비교 대상이었다. 그런 아사다에게 밴쿠버 올림픽은 '공식 2인자'가 된 무대인 만큼, 뼈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아사다는 "은퇴하고 나서야 '스케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2017년 은퇴식에서 김연아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이 체조선수였다는 것도 밝혔다. 아사다는 "어렸을 때 체조하고 있었고 선수 코스를 밟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돼. 체조는 힘드니 피겨 스케이팅해'라고 해서 체조선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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