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자 경기, 인천 등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1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409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5억9816만원, 인천은 4억3564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경기, 인천 집값보다 2~3배 비싼 수준이다.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당 평균 분양가격도 지난달 기준 서울은 1276만원으로 경기(650만7000원), 인천(537만7000원)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을 빠져나가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1만593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늘어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반면 경기(2만5132명), 인천(1만3747명)은 같은 기간 순유입 인구가 각각 14.4%, 16.2% 늘었다.
시장 전문가는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이 맞물려 서울을 떠나 수도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경기와 인천 내에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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