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역량강화 나선 우리금융, 계열사간 IT개발 직접 수행 확대…시간 단축·비용절감

입력 2024-07-18 16:07   수정 2024-07-18 16:08


우리금융은 지난 1월 그룹 차원의 정보기술(IT)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계열사 간 IT 개발을 위탁하는 방식에서 각 회사가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 등 그룹사 자체 IT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슈퍼 앱과 생성형 인공지능(AI)·빅데이터, 디지털 자산 등 핵심 디지털사업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IT 운영방식 개편의 가장 큰 효과로 IT 개발과 유지보수 시간이 크게 단축된 점을 꼽았다. 모바일 뱅킹 등 10개 플랫폼 부서의 신규개발 업무는 은행 현업 직원 260여 명과 IT 자회사 우리FIS에서 개발 인력 240명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개발 및 유지보수 프로세스는 우리 FIS를 경유하던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크게 단축됐다. 기존에는 한 달에 육박했던 개발기간이 2주 이내로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비용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주업체 개발 비중을 최소화하고 자체 개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간 중복 업무가 제거되는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약 130억원, 카드 약 20억원 등 연간 총 1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업직원이 개발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별 직원의 IT 역량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그룹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재정비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등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슈퍼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뱅킹 사업은 외주 개발업체에 의존했지만, 이번에는 자체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작년부터 은행 현업직원과 IT 개발인력 약 120명이 참여했고 과제 단위로 개발 팀을 구성했다.

우리금융은 작년 말 기존 디지털혁신부를 미래혁신부로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실무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에 신사업제휴추진부도 신설했다. 최근 우리금융은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모빌리티, 여행, 부동산, 통신 등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역시 새로운 IT 거버넌스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AI뱅커 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이후 100일 넘는 기간 동안 금융 언어와 은행 창구에서 자주 일어나는 대화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AI뱅커에게 학습시켰다.

현재 AI뱅커는 자연스러운 상담은 물론 예적금 권유까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대화형 서비스로 예·적금 상품을 설명해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IT 거버넌스가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과 활용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시장을 앞서나가는 성과물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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