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운용자산 170조원 돌파…美·인도 등 11개국 진출

입력 2024-07-18 16:18   수정 2024-07-18 16:1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이 17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1개 국가에 진출해 현지 ETF 업체를 인수하는 등 자산 영토를 넓힌 결과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자산은 약 170조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자산은 32조원에 불과했으나 5년 5개월여 만에 5배로 불어났다. 운용하는 글로벌 ETF도 현재 585여개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현 글로벌 X 오스트레일리아)’ 등 ETF 운용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당시 국내에서는 한국 금융회사와 글로벌 금융회사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으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다.

그 결과 글로벌 X는 2018년 인수 당시 순자산이 8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5월말 기준 66조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이후 5년여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5월말 기준 20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미래에셋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의 이 같은 활약으로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경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AIB)는 이달 박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리나라 기업인으로서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두 번째로,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수상 이후 28년 만이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IB 2024 서울’ 개회식을 겸해 열린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은 당시 자본력과 인력으론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다”며 “가장 매력적으로 판단되는 자산에 집중하고 장기적 투자 관점을 견지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산업에서 글로벌 X가 혁신적 리더로 역할을 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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