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불똥 맞은 인천공항…"이 정도로 엉뚱한 경호는 처음"

입력 2024-07-18 14:21   수정 2024-07-18 15:36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배우 변우석의 공항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사설 경호업체가 이 정도로 엉뚱한 행위를 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예견하지 못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사장은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은 누구의 책임인가. 인천공항은 무엇이 미흡했나'라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의원은 변우석 인천공항 내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공사의 관리 소홀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공항은 ‘가급 보안시설’이고 국가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경호업체가 올 것을 뻔히 알았는데, 경호하기 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나"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저희(인천공항공사)하고 협의하지는 않고 경호업체와 경찰이 협의한다. 공사도 경찰로부터 통보받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1년에 수백명의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같이 이렇게 특별하게 사설 경호업체가 과잉 대응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48초,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게이트 통제를 하고 방해하고 못 들어가게 했다. 사설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사용해서 (공항 이용객들의) 눈을 밝히고, 항공권 검사를 직접 했다"며 "공항공사 직원들이 있었을 거고, 통제를 적절하게 해야 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공항공사의 책임이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 사장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인천공항공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설 경호업체가 다른 승객의 여권이나 탑승권을 검사하고 사진 촬영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다른 승객에게 플래시를 쏜 것은 불법행위"라며 "이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대책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소속 경호원 3명을 상대로 내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설 경호업체에 대해 고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변우석이 홍콩 팬 미팅을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변우석을 경호한 업체 측이 현장 통제를 위해 출입 게이트를 막고 플래시를 비추는가 하면, 라운지에 들어오는 일반 이용객의 탑승권을 검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경호 업체 측이 안전을 위한 대응이었지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고,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도 15일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당초 경호 업체 측의 대응이 인천공항 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인천공항 측이 이를 부인하며 논란이 확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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