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에 큰 고기 논다’는 속담처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시장을 확보한 미국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기회요소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로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기업들의 행보도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지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솔루션부터 맞춤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는 사례를 살펴본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가상데이터룸 서비스 ‘메이븐 VDR(Maven Virtual Data Room)’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안정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에 나서고 있다.
메이븐 VDR은 이달 제이앤피메디가 공개한 신규 서비스로 신약 개발, 임상시험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과정에 필요한 기밀문서 및 내부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메이븐 VDR을 도입하면 라이선스 인아웃, 기술 교류, 공동 연구 등 해외 비즈니스 과정 중 필요로 하는 각종 문서와 정보, 기술 자료 등을 안전하게 관리 및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 무결성 유지, 탁월한 개인정보보호, 문서 접근 및 변경 사항 실시간 모니터링 등 메이븐 VDR이 갖춘 강력한 보안 기술은 정보유출에 민감한 제약바이오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된다. 특히 갈수록 늘고있는 K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자본 투자 유치 또는 M&A 진행시에도 신뢰도 높은 실사 환경을 갖출 수 있어 앞으로 더 큰 수요가 기대된다.
제이앤피메디는 메이븐 VDR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임상시험 및 신약 개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주요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에 대응하는 온 디멘드(On-Demand)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이앤피메디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FDA 엑스퍼트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임상·비임상 데이터 준비, 문서 작성, 임상시험 관리, 규제 전략 수립 등 FDA와 소통하는 모든 과정을 컨설팅하는 전방위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 드림씨아이에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거래의 장인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 투자포럼 2024’에 참여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번 ‘인터비즈 2024’에서 모회사인 타이거메드 제시카 리우 상임고문과 M&A파트 상무를 초청해 국내외 임상전략이나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대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활동 중 하나인 라이선스 아웃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해 이목을 모았다. 세미나에서는 타이거메드 제시카 리우 상임고문의 중국 의약품 인허가 규제 및 중국 내 신약 허가 환경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레오 루오 안진 대표가 중국 내 바이오테크 혁신과 글로벌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서울바이오허브사업단은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 앵커 기업과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화 지원을 협력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최대 장점은 외부 혁신 아이디어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 효율을 기할 수 있다. 또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R&D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초기 자금이 한정된 스타트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메디톡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전문적인 R&D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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