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한 ACS 솔루션은 이동하는 작업로봇(AMR), 운송로봇(AGV) 등에 실시간 작업을 할당하고 최적 경로를 제시한다. 포스코DX는 다임리서치와 협업해 대규모 로봇을 군집 제어할 수 있는 코어 엔진을 개발했다. 충돌회피, 최단경로 주행, 우회경로 탐색, 자동충전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이미 포스코그룹 곳곳에서 로봇이 쓰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공장은 2차전지 양극재를 소성로에서 굽기 전 담는 내화 용기인 사가(sagger) 교체 작업을 자동화했다. 이 기술은 경북 포항에 새로 건설 중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부상 위험이 큰 환경에서 사람의 섬세한 요령이 필요한 작업도 대부분 로봇이 맡는다. 압연 공정을 마친 코일을 대형 두루마리 형태로 묶은 밴드를 제거하는 커팅 작업이 대표적이다. 500도에 가까운 고온에서 끓는 아연 도금 포트(pot) 주변에 생기는 찌꺼기를 걷어내는 일도 로봇에 넘어갔다. 기존엔 모두 여러 명의 작업자가 하루에도 수시로 하던 일이다.
포스코DX는 ACS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공장을 넘어 ‘인텔리전트 공장’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은 “인텔리전트 공장은 수주에서 제조, 판매, 배송 등 모든 서플라이체인을 로봇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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