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입력 2024-07-19 17:40   수정 2024-07-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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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전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 경제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물가 상승세를 진정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초 집계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Fed가 통화정책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중반쯤에나 2%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6월 7.1%로 치솟은 PCE 상승률은 지난 5월 2.6%까지 내려앉았다.

IMF는 미국 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연방부채를 해결하려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에도 소득세를 더 걷고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대신 근로자와 인프라에 투자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IMF의 제언이다.

IMF는 16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도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이 약화되고 일자리 시장이 침체하며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F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2.5%에 이어 올해 2.6%, 내년에는 1.9%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 IMF 수석경제학자는 “미국은 지난해 노동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이후 냉각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은 IMF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댈러스 Fed 행사에서 “올초 이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금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IMF의 평가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4.9%로 지난해 6.7%보다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로 제시하며 4월 예측치를 유지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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