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2명인 줄"…안정환·김남일, 20년 전 '축협 암투' 폭로

입력 2024-07-20 14:22   수정 2024-07-20 14:53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48)이 과거에도 대한축구협회(KFA) 내부에 암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정환은 18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영광아 억울해 하지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 거야'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안정환과 선수 시절을 함께 한 김남일, 조원희, 김영광이 등장해 K리그를 비롯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추억을 회상했다.

김영광은 18년 전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때를 회상하며 "조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 지휘를 더 오래 했다면 월드컵 주전 골키퍼는 나였을 것"이라며 존 본프레레 감독을 거론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A매치 '10승 8무 8패'(승률 41.67%) 성적을 기록한 그는 축구 팬들의 비판에 자진사퇴 했다. KFA는 2005년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한 대표팀은 2006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정환은 "본프레레 감독이 다른 감독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팩트는 아니지만 본프레레를 어떻게든 자르고 자기가 감독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폭로했다. 안정환이 "다 공감하지 않냐"고 반문하자 김남일, 조원희, 김영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남일도 "그때 당시 선수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감독이 두 명이었다.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본프레레 감독이) 약간 고집불통 느낌이 있었다"며 "옛날 훈련 방식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본프레레 감독은 2005년 네덜란드 한 축구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지만 KFA 기술위원회는 항상 경기 2주 전에 선발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원하지 않는 선수를 명단에서 빼는 등 나를 도와주기는커녕 계속 곤궁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지난 7일 K리그 울산HD를 지휘하던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는 등을 계기로 팬들 사이에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후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 감독과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축구계 인사들도 공개 비판에 나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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