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님이 화장을 다 하세요?"
최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씻고 나온 뒤 컨실러로 트러블이 난 부분을 감추고 선스틱까지 바르며 셀프 메이크업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40억원, 2021년 1조751억원, 2022년 1조923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25년에는 1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최대 화장품 거래 플랫폼인 CJ올리브영의 남성 회원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성 뷰티 브랜드도 확장하는 추세다.
특히 Z세대들은 '외모도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1456명을 대상으로 '취업 외모 관리 경험'에 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66%)이 '관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관리 경험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34%에 그쳤다.
'시도해 본 외모 관리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의류·화장품 등을 구매해 본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이어트'(20%), '헤어/메이크업'(18%), '피부과·치과 등 관리'(10%), '성형수술'(3%) 순이었다.
'외모가 스펙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무려 70%가 '스펙이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80%)이 '여성'(66%)보다 외모를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위한 외모 관리 비용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취업 외모 관리 비용으로 '10만원 이상' 사용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36%에 불과했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42%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 사용한 남성 비중도 7%를 차지했다.
취업 시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모 요소'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분위기/이미지'라고 응답한 경우가 48%로 가장 높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얼굴(이목구비)'가 4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여성은 '얼굴(이목구비)'(25%), '옷차림'(15%), '체형'(6%), '헤어/메이크업'(3%), '신장'(3%) 순이었고, 남성은 '분위기/이미지'(33%), '옷차림'(12%), '신장'(6%), '체형'(6%), '헤어/메이크업'(3%) 순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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