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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이어진 국지성 집중호우로 유통업계의 수박 등 제철 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과 습도에 약한 잎채소는 이미 1주일 만에 가격이 30~40% 치솟았다. ‘장마철 농작물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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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좋은 수박이 줄어든 이유는 주산지인 충남 논산·부여에 많은 비가 쏟아져 수박 안으로 수분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전국 수박 생산 물량의 70%를 차지한다. 업계는 논산·부여에 있는 수박 재배 하우스 중 60~70% 이상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수박 한 통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았던 작년 ‘수박 대란’이 되풀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박 가격도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수박 소매가는 한 통에 2만1736원(상품 기준)으로 2주 전보다 7% 비싸졌다.
상추 등 잎채소는 이미 침수 피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상추와 깻잎 도매가는 1주일 전보다 각각 40.88%, 35.94% 상승했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장마철 일조량 감소로 작황이 악화돼 농작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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