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업체들이 KC 인증을 받은 제품만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 개발·생산한 제품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선 국가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FCC(미국통신위원회 전자파적합성 인증), 유럽의 CE(유럽통합 규정 인증) 등이 대표적이다.
공단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스포츠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해외 인증 획득 지원 사업을 해왔다. 수출 판로 개척을 노리는 기업이 사업에 지원한 뒤, 인증 획득을 마무리하면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한다. 미국 론치모니터 시장에서 트랙맨·포어사이트와 함께 3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의 자회사 유니코를 비롯해 총 236개 기업이 502건의 인증 획득에 지원을 받았다.
올해부터 공단은 패스트트랙을 추가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증 획득을 마치면 사후 신청으로 보조금을 받는 방식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원 협약을 맺은 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약속된 기한 내에 인증 획득을 마무리짓지 못한 기업이 21%에 이르렀다”며 “스포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지원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크리에이츠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 수출을 준비하며 일반트랙과 패스트트랙에 모두 지원했다”며 “공단의 지원 사업 덕분에 해외 진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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