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16번홀 보기…유해란 1타차 준우승

입력 2024-07-22 18:00   수정 2024-07-23 01:46

유해란(23·사진)이 보기 1개 때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놓쳤다.

유해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친 그는 짠네티 완나센(태국)에게 1타 차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5타 차이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5개의 버디가 대부분 홀 2m 근처에 떨어지는 예리한 샷에서 나왔다. 15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서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지만 16번 홀(파4)에서 나온 통한의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유해란의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숲으로 날아가면서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다. 5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비켜나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물고 늘어졌지만, 완나센도 17, 18번홀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 1타 차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유해란은 “이전까지 최고 순위는 3위였다”며 “이번에 2위 했으니 다음번엔 우승이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차지한 완나센은 1년여 만에 통산 2승 반열에 올랐다. 이날 하루 4타를 줄인 완나센은 “유해란이 너무 잘해서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할 때는 손이 마구 떨렸다. 꿈 같은 우승”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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