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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신종자본증권을 2000억원어치 발행했다. 당초 1000억원을 모집하기로 했는데 354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자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렸다.
롯데카드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흥행시키기 위해 월 지급식 채권을 도입했다. A급 신용등급을 확보한 데다 매달 연 5.68%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개인이 대거 몰렸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신용 리스크가 큰 기업도 월 지급식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GS건설, 롯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등 건설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월 지급식 채권을 찍었다.
업계에서는 월 지급식 채권 발행이 갈수록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3개월마다 정해진 이자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월 지급식 채권을 선호하는 개인이 많아진 만큼 이자 수령 기간을 더 줄여 투자 심리를 최대한 자극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융회사가 선보이는 월 지급식 채권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내놓은 키움캐피탈의 월 지급식 채권은 열흘 만에 ‘완판’됐다. 한 대형 증권사의 채권 발행 담당자는 “매달 안정적 현금 흐름을 원하는 채권개미가 월 지급식 채권을 주로 찾는다”며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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