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선 대표 "기업 몸값 높이는 밸류업 장인 역할 하겠다"

입력 2024-07-22 16:14   수정 2024-07-22 16:15


“구조조정·사업재편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기업의 ‘몸값’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이 같은 밸류업으로 M&A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사진)는 22일 “기업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장인’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표는 지난달 14일 딜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선임됐다. 1971년생인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2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딜부문 부대표를 맡았다. 포스코그룹, 신세계, LS,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및 산업은행의 M&A 거래 자문을 주로 맡아 역량을 발휘해왔다.

민 대표는 앞으로의 M&A 시장을 밝게 봤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시장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말라붙은 데다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M&A 시장이 침체를 겪었다”며 “올해 2분기부터 M&A 거래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는 만큼 내년 상반기 M&A 시장이 예년 대비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F가 M&A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도 봤다. 민 대표는 “M&A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작업이 더뎌졌다”며 “PEF가 투자자(LP)로부터 상당한 ‘엑시트 압박’을 받는 만큼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집행 약정액(드라이 파우더)이 쌓여가는 것도 PEF의 M&A 행보를 부추기는 변수로 꼽았다. 민 대표는 “쌓인 드라이 파우더를 소진하려는 PEF의 행보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털, MBK, 한앤컴퍼니 등 PEF가 M&A 시장에 적극 가세하면서 인수 경쟁의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사업재편 작업도 M&A 시장의 팽창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 대표는 “플랫폼, 정유, 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망이 밝은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업체들의 ‘크로스보더 딜(국경을 넘는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 주기가 짧아지고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전이 격변하면서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경영에 한계를 느끼고 회사를 매각하는 중소·중견업체의 오너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으로 고객의 기업가치 밸류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M&A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고객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도록 돕는 ‘밸류업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업의 편중된 매출처를 다변화하거나 공급망에 변화를 주면서 실적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 포장지 업체나 전선업체가 2차전지 소재 회사로 변신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뛰는 사례가 많다”며 “삼일은 기업 컨설팅·전략 설계와 금융·매각 자문까지 일련의 거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만큼 이런 밸류업에 가장 특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계에서 인력을 수혈하고 있다.

민 대표는 “삼일에서 ‘순혈주의’가 사라졌고 외부 출신인 파트너 두 명을 최근 영입했다”며 “독특한 관점·역량을 가진 인재를 모집하는 만큼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익환/선한결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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