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간다" 집 나간 치매 노인…열차 출발 1분 전 극적 구조 [영상]

입력 2024-07-23 13:32   수정 2024-07-23 13:33




고향에 가겠다며 홀로 열차에 탑승한 70대 치매 노인을 경찰이 열차 출발 1분 전에 극적으로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남편이 고향에 내려간다며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휴대전화 위칫값을 토대로 서울 수서역 SRT 승강장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잠깐 연결된 실종자와의 통화에서 '익산'이라는 말을 들었던 점을 토대로 익산행 열차 탑승장으로 향했고, 실종자가 열차에 이미 탑승했을 거라 판단해 열차에 탔다. 열차가 출발하기 1분 전이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열차가 이미 출발해 실종자 찾기에 난항을 겪을 수 있던 상황. 경찰은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출발 중단 양해를 구하고 열차 내부 수색에 나서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연은 22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실종 신고된 70대 치매 어르신…출발 직전 SRT 세워 발견'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여기에는 실종자가 수서역 내부를 배회하는 모습과, 경찰이 수색 끝에 어르신을 열차에서 데리고 내리는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경찰 측은 "어르신이 치매 증세가 있어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지만 잘 설득해 (열차에서) 모시고 나왔다"며 "열차 내부 수색에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어르신이 안전하게 귀가하셨다"고 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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