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16% 급등…빅테크서 빠진 뭉칫돈 '여기' 다 몰렸네

입력 2024-07-24 09:16   수정 2024-07-24 14:1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의 영향으로 미 주택건설주가 지난 한달 간 16%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종합1500 주택건설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62% 상승한 27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은 1.98%에 불과했다.

이달 초까지 S&P종합1500 주택건설지수가 연초와 비슷한 2200대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급등세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 지수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7억5000만달러(약 1조원) 손실을 본 것으로 S3파트너스는 추정했다.

주택건설주가 갑작스러운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은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지고 금리인하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유입된 영향이 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내려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정보회사 옵티멀블루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23년만에 최고 수준인 연 7.79%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23일 연 6.78%까지 하락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호실적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DR호튼은 지난 18일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4~6월) 주당 순이익이 4.1달러,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5달러, 96억달러를 웃돌았다. DR호튼은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DR호튼 주가는 23일 한 달 전보다 22.57% 상승한 1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회사 펄티그룹과 톨브라더스 주가는 각각 11.53%, 14.19% 올랐다.
미국 6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부동산업자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월 대비 2.32% 오른 42만6900달러(약 5억900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상승했다.

주택 거래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있다. 6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랑은 전월 대비 5.4% 감소한 389만채(연율)로 집계됐다. 지난 2월 438만건이던 기존주택 판매량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만에 가장 부진한 판매량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 때문에 세입자로서는 주택 소유 매력이 떨어지고, 현재 주택 소유자는 이사를 꺼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로런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현재 공급자 우위에서 구매자 우위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물이 시장에 남아 있는 기간이 좀 더 늘어났고 매입 문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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