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몬發 '페이 대란' 오나…컬쳐랜드·해피머니도 거래중단 '불똥'

입력 2024-07-24 10:04   수정 2024-07-24 17:38


티몬·위메프 미정산 대란이 컬쳐랜드·해피머니 등 티몬에서 판매했던 상품권 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티몬의 정산 지급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제휴사들이 일제히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1000억원대 피해를 안겼던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보다 더 큰 '페이 대란'이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 스마일콘, 엠트웰브 등 대형 제휴처들이 일제히 해피머니 사용 및 전환을 중단했다. 이 중 한 회사 관계자는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를 보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해피머니 상품권은 전국에 4만2000여 곳의 사용처를 보유한 국내 대표 문화상품권이다. 티몬은 최근 해피머니 상품권을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5만원권을 4만625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선불충전금과 상품권 할인폭이 2~3%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할인폭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선 '티몬 상테크'가 유행처럼 불기도 했다.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산 뒤, 타사 포인트 전환·기프티콘 구매를 통해 액면가대로 현금화하고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커지자, 티몬의 정산 능력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제휴처들이 일제히 티몬에서 판매한 해피머니 상품권의 전환 및 사용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국내 1위 상품권인 컬쳐랜드 역시 티몬발(發) 사태로 전날부터 SSG페이 등 제휴처들과 거래가 중단됐다.

티몬의 자체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도 문제다. 앞서 티몬은 상품권과 함께 티몬캐시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는데, 지난 23일 NHN이 티몬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을 중단한 데 이어, 티몬 판매자들이 줄줄이 나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티몬캐시는 환불도 불가능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 소비자들이 티몬캐시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캐시 중 일부 금액만 지급보증보험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선아/최한종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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