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AA.37440997.1.jpg)
이는 상반기와 다른 행보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출시한 중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의 부분변경 모델 가격을 동결했다. 지난 3월 나온 신형 아이오닉 5는 주행거리가 458㎞에서 485㎞로 더 늘어나는 등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전 트림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이어 5월 EV6 역시 상품성 개선 모델 가격을 동결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형 전기차 차종 가격을 올리는 ‘투트랙’ 전략을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EV와 니로EV 등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없을 때 나온 소형 모델이다. 아이오닉 5와 EV6 가격은 5000만원 전후지만 레이EV와 니로EV 가격은 각각 2000만원, 4000만원대로 전기차 캐즘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기차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쌍두마차’인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만큼 이들 차종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동시에 판매가 부진한 전기차를 단종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현대차는 주행거리가 짧은 아이오닉 5 스탠더드 모델을 단종했다. 기아는 니로EV의 택시 및 업무용 차량인 니로 플러스 생산을 올해 4분기부터 중단할 계획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