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도 투기등급 강등 SK이노, 투자적격 등급 회복 ‘청신호’

입력 2024-07-24 15:15  

이 기사는 07월 24일 15: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SK E&S와 합병이 설비 투자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기 등급까지 떨어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이 다시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될지도 주목된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90일 이내 신용도 상향 여부를 재평가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 수준인 ‘BB+’로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지난 3월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데 이어 'BB+'까지 강등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까지 커지면서 신용도가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투자적격 등급 지위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데다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더해져 투자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S&P는 “모회사인 SK㈜의 지원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aa3(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무디스는 이번 합병이 “SK이노베이션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2023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4%,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8%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전망에서 ‘부정적’ 꼬리표를 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국내 신용평가 업계의 분석도 유사하다. 앞서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 평가사들도 양사 합병에 대해 “사업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내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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