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는 경기 북부…제조업 디지털 전환 속도낸다

입력 2024-07-24 18:04   수정 2024-07-25 01:03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경기 남부와 격차가 커진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북부에 특화한 산업을 새로 키우고 전통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독려하며 북부에만 투자하는 전용 균형발전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선 8기 김동연 경기지사(사진)는 북부의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경기 북부에 2040년까지 17년간 총 213조5000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경과원은 별도의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 북부 지역은 휴전선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산업시설 개발에서 배제돼왔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경제자유구역 등 정부가 지정한 산업클러스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경기 북부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대기업이 없어 섬유·가구산업 등 소규모 산업의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매우 높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 전시회 참가 등 판로 개척 지원이 절실하다. 경과원은 지난 2년간 지역 특화산업인 섬유·가구 기업 약 1060곳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섬유·패션 업종 470개 기업에는 디자인 전문가 1 대 1 매칭 컨설팅과 패션·텍스타일 디자인 개발, 샘플 제작 등을 지원했다. 가구 관련 240개 회사에는 제품 개발을 위한 금형·목업 제작비를 지급하고 국내외 홍보와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를 도왔다. 특히 유망하지만 영세한 가구업체에 성장 단계별로 생산과 기술, 판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은 전반적인 가구산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북부 중소기업 350곳에 시장개척단 참가를 지원해 수출길도 뚫었다.

경과원은 경기 북부 균형발전 펀드를 3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도 했다.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기회가 적은 북부 지역 기업만을 위한 전용 펀드다. 경과원은 투자설명회와 1 대 1 상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북부지역 중소벤처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통 제조기업의 DX 지원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지만 지역 기업 중 전통적 제조업에만 머물러 기술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 곳이 많다. 경과원은 뿌리 기업의 DX 사업에 그동안 709억원을 투입했다. 중소기업 60곳의 DX를 지원했고, 노후 생산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에도 130개 지역 기업이 참여했다. 도와 경과원은 지난 5월 2026년까지 958억원을 투입해 도내 뿌리산업 유망기업 1681곳을 발굴하고 1800명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경기도 뿌리산업 육성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 북부의 특화산업인 가구·섬유산업과 전통 제조업에 디지털화를 지원해 새로운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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