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급' 사태에…국민은행 등 금융권 先정산대출 중단

입력 2024-07-24 18:02   수정 2024-07-25 02:25

은행들이 판매자(셀러)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의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선정산대출을 받은 판매자는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티몬과 위메프의 선정산대출 실행을 중지했다. SC제일은행도 티몬과 티몬월드, 위메프 관련 선정산대출을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e커머스 업체가 정산금을 은행에 상환하는 일종의 개인사업자 대출이다. e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원자재 구매 등 운전자금이 필요한 판매자가 주로 이용한다. 선정산대출 상품으로 국민은행은 ‘KB셀러론’, SC제일은행은 ‘파트너스론’ 등을 운영 중이다.

은행들이 선정산대출을 중단한 이유는 티몬·위메프 정산금 지연 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선정산대출은 e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보유 중이거나 보유하게 될 정산채권이 담보인데,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산채권의 담보 가치가 사라졌다. 선정산대출을 받은 판매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판매자는 연체 이자까지 물어가며 대금을 갚아야 한다. 선정산대출을 상환하지 않으면 신용도가 떨어져 판매자가 받은 다른 신용대출의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

은행들도 선정산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어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에만 해당하는 조치로 나머지 30여 개 e커머스 플랫폼의 선정산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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