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화장실에도 있는데…'그 파리' 맨손으로 잡고 눈 비볐다가

입력 2024-07-25 20:15   수정 2024-07-25 21:36


눈꺼풀에 붙은 나방파리를 맨손으로 잡았다가 한쪽 눈을 영영 잃어버린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광둥성 남부 선전에 사는 우(吳)모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우씨는 주위를 맴돌던 나방파리 한 마리가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무심코 손으로 파리를 때려잡은 뒤, 자신도 모르게 파리를 잡은 손으로 눈을 비볐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뒤 왼쪽 눈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 병원을 찾은 우씨는 계절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고.

하지만 약을 먹었는데도 상태는 더 악화됐고, 정상이었던 시력 역시 0.02까지 떨어졌다. 눈과 주변 부위에는 심한 궤양도 생겼다.

결국 의료진은 세균이 뇌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그가 때려잡은 나방파리는 배수구나 욕조, 싱크대 같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자주 발견된다. 많은 세균을 옮기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곤충이 눈 근처로 날아올 때는 잡지 말고 쫓아낸 뒤, 닿은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라"면서 "욕실, 주방, 화장실 등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무섭다"며 "욕실에서 이런 작은 곤충을 보면 더 이상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항상 욕실과 주방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나방파리로 인한 감염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8년 10월,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97세 할머니의 상처에 나방파리가 앉아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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