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이 지속가능한 비행 및 지역사회 발전 목표를 담은 '쿨리아나 리포트 2024'를 발간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골자로 한 쿨리아나 리포트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이를 위한 주요 전략, 마우이섬 산불 피해 지원 활동 등을 담았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달성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9년부터 5년간 바이오 연료 제조사 '제보'로부터 5천만 갤런의 SAF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하와이주 유일한 정유업체 '파 하와이'와 함께 하와이 내 SAF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가볍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하와이안항공은 구매 계약을 완료한 총 12대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중 첫 번째 항공기의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027년까지 나머지 10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기내 서비스도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2029년까지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하와이안 항공은 이미 태평양 횡단 노선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1년 대비 24% 감축하는 성과를 이뤘다(2023년 12월 기준).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마나날루 생수'를 도입해 35만5000개의 플라스틱병 사용을 줄인 바 있다.
보고서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8월 마우이섬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산불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섰다. 화재 발생 직후 3일간 1만7000여 명의 주민과 여행객들을 대피시키고, 구조 대원과 구호 물품을 운송했다. 이재민 지원을 위해 하와이 푸드뱅크, 마우이 푸드뱅크, 마우이 스트롱 펀드 등 비영리 단체에 총 15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유수진 하와이안항공 한국 지사장은 "항공사의 ESG 경영은 단순한 업계 트렌드가 아닌 환경친화적인 비행을 위해 실천해야 할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하와이안항공은 따뜻한 알로하 문화를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하와이 여행을 촉구하는 '트래블 포노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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