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완전한 승리 없인 타협 없다"

입력 2024-07-25 17:31   수정 2024-07-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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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옹호하며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미국과 이란 대결 구도로 확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진행한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함께 서야 한다. 이스라엘의 적은 미국의 적이고, 이스라엘의 싸움은 미국의 싸움이며, 이스라엘의 승리는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마스 배후에 이란이 있고, 이란의 주적은 미국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같은 편에 서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은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중동 확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하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그것이 완전한 승리이며 우리는 그 이하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휴전 합의 압박 속에서 전쟁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사당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재임 기간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의 모든 일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 50여 명은 네타냐후 총리 연설을 보이콧(거부)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특권을 부여받은 외국 고위 인사의 최악의 발표”라고 비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당연직 상원의장이지만 선거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고 이날 행사를 주재하지 않았다. 의사당 인근에선 시위대 5000여 명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네타냐후 총리의 워싱턴DC 방문에 항의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며 타결이 가능하다고 믿을 만한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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