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하수시설 지하화…'18홀 파크골프장' 짓는다

입력 2024-07-25 18:46   수정 2024-07-26 00:53

부산시가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수영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한다. 오염처리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공간에는 공원을 늘리기로 했다.

부산시는 기획재정부의 제3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적격성 조사 간소화 심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심의 통과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는 적격성조사 절차 가운데 경제적 분석과 정책적 필요성 분석 절차가 생략되고, 사업 기간을 1년6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KDI와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 적격성조사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의 시급성과 구체성을 인정받았다”며 “수영강 일대의 친수공간 조성, 인근 주택 개발 등 도심 개발에 따라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영하수처리시설은 수영강과 온천천이 만나는 동래구 안락동에 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요트 경기장 주변 수영만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 최초로 지어진 하수 처리 시설이다. 시는 5950억원을 들여 낡은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로 넣기로 했다. 악취가 지상으로 퍼지는 것을 예방하고, 인접한 수영강의 수질 개선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화로 생긴 15만125㎡ 규모의 지상 유휴 공간은 대규모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카페 등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별 향유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특히 파크골프장은 부산에서 최초로 18홀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시민을 위한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해 환경기초시설의 새로운 개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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