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학 추론 특화 AI 출시…"수학 올림피아드 은메달 수준"

입력 2024-07-26 15:04   수정 2024-07-26 15:08

구글이 수학 추론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한다. 기하학에 특화된 모델의 최신 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언어 능력에 비해 수학적 능력이 떨어지는 AI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AI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구글의 AI 조직 딥마인드는 수학 추론에 특화된 ‘알파프루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알파프루프는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기출 문제 6개 중 4개를 풀었다. 올해 초 출시된 기하학 특화 모델의 후속 버전 ‘알파지오메트리2’는 지난 25년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포함된 모든 기하학 문제의 83%를 풀어냈다.

일부 문제는 사람보다 훨씬 빨리 추론해내기도 했다. 통상 IMO 대회 참가자들은 각각 4시간, 5시간인 두 세션 내내 고민한 뒤 답을 제출하지만 해당 AI 모델들은 일부 문제를 몇 분 만에 풀기도 했다. 딥마인드는 “IMO 은메달 수준의 결과”라며 “AI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통상 생성형 AI의 수학적 지능은 언어 능력에 비해 떨어진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방대한 양의 텍스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며 학습하는데, 수학적 추론을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 컴퓨터의 경우 숫자와 전통적인 계산에는 강하지만, 언어로 표현된 수학 문제는 더 복잡한 추론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문제를 수작업해 공식적인 수학 언어로 번역했다고 밝혔다. 알파프루프는 두 개의 대수 문제와 한 개의 정수론 문제의 답을 먼저 제시하고, 이 답이 정답임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딥마인드는 “알파프루프가 맞춘 문제에는 올해 IMO에서 5명만이 푼 가장 어려운 문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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