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만원 안 아깝다…'찜통버스'서 선수들 구한 회장님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7 13:40   수정 2024-07-27 13:43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이른바 ‘찜통 버스’로 불리는 파리올림픽 공식 셔틀버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7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선수촌과 경기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차량과 경기장 인근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확보했다"며 "선수들의 이동에 편이를 누리는 한편 휴식 권리까지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저탄소 올림픽을 표방해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공식 셔틀버스에서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


파리의 날씨가 예상보다는 시원하지만, 한낮에 에어컨 없는 셔틀버스에 많은 인원이 모이면 “순식간에 사우나로 변한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테러 위험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을 닫아놔 훈련 혹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지난 25일 탁구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발 빠르게 조치했다.

하루 100만원에 가까운 차량 이용료를 내기로 한 유 회장은 “회장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 우린 선수들을 지원하러 왔다"고 했다.

협회는 먼저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차량을 대여했다. 경기장 인근 10분 거리에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차량 및 휴식 공간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메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지금까지 한국 탁구가 배출한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2016년 스포츠계 최고 명예직으로 불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선발돼 스포츠 외교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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