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ESG '잰걸음'…친환경·주주환원 등 평가 상향

입력 2024-08-06 06:00  

[한경ESG] ESG 나우 ? HD한국조선해양



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한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와 함께 탄소중립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계열사와 함께 ESG 공시 수준 진단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기후 주제를 중심으로 재무적 영향을 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주주환원 등 ESG 활동 강화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ESG 거버넌스를 구축한 이후 ESG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연료전지 기업인 엘코젠과 4500만 유로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동시에 신개념 LNG 연료 공급 시스템 ‘Hi-eGAS’ 구축 및 운영을 본격화했다. 무탄소 전기추진 시스템 독자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S’ 차원에서는 안전보건정책을 적용했다. 올해는 협력회사의 탄소중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친환경 선박 규제 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선 사업법인의 이익이 증가할 때마다 주주환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ESG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그룹 ESG KPIs를 온실가스배출량 관리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넘버원 넷제로 십빌더G(lobal No.1 Net-zero Shipbuilder)’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로 만드는 깨끗한 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첫 대상 선종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2026년까지 실증 대상 선종과 기술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축’ 설비 교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동서발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조선산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력사에서 사용하는 공기압축기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사업장 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비 교체 및 유지·보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탈탄소 전환과 해양에너지 생산에 초점


HD한국조선해양의 주력 ESG 활동은 오션 모빌리티 탈탄소 전환과 해양에너지 생산에 맞춰져있다. 우선 오션 모빌리티 탈탄소 전환으로는 ▲미래 재생에너지 운송 ▲선박 전동화 ▲선박 자율운항 가속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래 재생에너지 운송을 위해 암모니아와 LNG, 수소 등 다양한 대체 연료 추진 및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무탄소 암모니아 연료로 추진되는 세계 최대 9만m3급 암모니아 운반선, 세계 최대 4만m3급 액화수소 운반선 등을 수주했다. 또 선박 전동화를 위해 선박 전력 공급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선박을 전동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울산 태화호와 7.5K LNG 벙커링선을 대상으로 전기 추진을 적용한 바 있다. 선박 자율운항 가속화를 위해선 전기추진 시스템과 자율운항 솔루션을 연계하고, 통합 디지털센터를 구축해 운항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양에너지 생산 차원에서는 HiFloat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HiFloat 플랫폼은 해풍을 활용한 해양에너지 클러스터 HiFloat 플랫폼으로,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7%를 생산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선박 에너지원으로 SMR의 잠재력을 탐색하며 플라스마 진공용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고객사와 함께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 등 3개 자회사는 에너지 효율화와 저탄소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가발전과 외부 조달을 통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 현대중공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2023년에는 현대미포와 현대삼호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와 개선을 진행했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조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75% 웃도는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선, 신선종에서 양호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손익 측면에서 엔진사업 부문 효과 역시 두드러졌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협력사 ESG 평가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일터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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