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 박람회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사장은 '어벤져스' 새로운 시리즈 제작 소식을 전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무대 위에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이내 가면을 벗은 그는 쿨한 표정을 취하며 두 손을 양옆으로 벌려 자신에 대한 환호를 만끽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닥터 둠' 역할을 맡는다. 닥터 둠은 DC 유니버스의 빌런 '조커'와 비견되는 악역 캐릭터다.
그는 2026년 공개 예정인 '둠스데이', '시크릿 워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어벤져스' 군단에 복귀한다.
신작 연출을 맡는 조 루소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스팅 이유에 대해 "닥터 둠은 가장 복잡하고 재밌는 캐릭터인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위대한 배우가 필요했다"면서 "마블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닥터 둠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뿐이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리며 "새로운 마스트, 같은 의무"라고 글을 올려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 시즌 1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을 맡으며 마블 시리즈의 인기를 견인해온 '개국공신'이다. 그는 2019년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모든 것은 끝났다"며 아이언맨 은퇴를 밝혔다.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를 맡으며 침체기에 빠진 마블의 '구세주'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