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부산대 총장 "외국인 자유전공 신설…글로벌 부산대 도약"

입력 2024-07-28 17:36   수정 2024-07-29 00:38


“우수한 유학생을 적극 받아들여 ‘국제 도시’ 부산에 걸맞은 진정한 글로컬 대학이 될 것입니다.”

28일 부산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에서 만난 최재원 총장은 “유학생 유치는 국내 학생들도 부산만의 국제적인 역량을 활용할 기회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강점 반영한 ‘국제적 역량’ 강화
지난 5월 취임한 최 총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수한 유학생을 모집하는 것이다. 이미 부산대는 대한민국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GKS) 학생 모집률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는 외국 정부에서 직접 추천하는 우수 외국인 학생 모집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대학가에서 유학생 ‘수’에 집중하는 분위기지만 부산대는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할 것”이라며 “이들의 국내 정주를 위해 졸업 학년에는 산업체와 연계해 취업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자유전공학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 총장은 “초·중·고 12년간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학습한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학습, 생활 적응, 나아가 국내 정주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해 이들의 전용 교육 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국제적인 역량은 지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부산대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610위권에서 524위로 대폭 상승했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KAIST, 부산대 6개 대학만 참가하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 총장은 부산대가 ‘비수도권’인 것이 약점만은 아니라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지역 내 산학 협력이 부산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총장은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은 ‘보석을 꿰는 과정’”이라며 “부산 내 좋은 연구 시설, 기업들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꿰어져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한 인턴 기회를 학생들에게 적극 제공한다. 현장실습 지원센터를 통해 학기와 방학 중에 현장실습을 운영한다. 또 온라인 직무 부트캠프를 통해 현직자와 학생을 매칭하고, 5주간의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실제 희망 직무에서 하는 일, 현업 이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 특화 대학’으로 전환
부산교대와의 통합도 최 총장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조건으로 교육부 글로컬30 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교육부 통폐합심사위원회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 총장은 “현재 두 학교는 입학·전산 시스템 통합, 학사 행정 지원 등 통합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며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2027년으로 예정된 통합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의 목표는 ‘미래 교육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최 총장은 “초·중·고 모두 부산 교육의 차별성이 부족한 상태”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에듀테크, 가상 실험실습 시설, 공유 시설 등을 강화해 부산이 차별화된 교육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려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로 키우는 것도 최 총장의 목표 중 하나다. 최 총장은 “자체적으로 매년 산업체 인사 담당자를 통해 교육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작년까지 3년간 부산대 졸업생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4~4.02점으로 높은 편”이라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전공 설계 등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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