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금융, 상생 경영…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광주은행

입력 2024-07-29 16:04   수정 2024-07-29 16:05


광주은행(은행장 고병일)이 ‘지역 밀착 상생 경영’으로 광주·전남 향토은행의 지위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정책을 펼치는 등 ‘아름다운 기업 문화’ 확산에 진심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뭉친 광주은행은 올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소상공인·중기 자금난 해소 역할 ‘톡톡’

2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총 29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에 나섰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역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2만5000명에게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이자 캐시백’으로 161억원을 지원했다. 저소득·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에는 서민금융진흥원에 48억원을 출연했다. 이 출연은 포용금융과 중서민 지원에 힘쓰고 있는 광주은행이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광주은행은 서민금융·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금융 지원에 지난해 1조1000억원을 실행했다. 올해엔 2000억원이 늘어난 1조3030억원을 편성해 지역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소외계층의 문턱을 낮추는 광주은행만의 포용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2019년 11월, 1968년 창립 당시 본점으로 활용했던 자리에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포용금융센터는 2금융권 및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고객이 1금융권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스톱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단순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경영컨설팅과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며 “정보력이 부족한 고객에게 나침판 역할을 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이 지역민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이유는 IMF 외환위기 당시 지역민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지역사회의 성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환원 규모는 최근 4년간 1000억원을 넘겼다.

은행 임직원도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5월 임직원 1200여 명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광주·전남 지역 각 지방자치단체에 1억33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광주은행은 임직원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은 240여 점에 별도로 마련한 물품을 더해 취약 계층에게 다시 전달했다.
○ESG 경영 강화…든든한 스포츠 후원

광주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활동의 하나로, 지난 4월 자원재순환 캠페인 ‘나비(나눔+비움) 페스타’를 실시했다. 은행 임직원은 자택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기부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광주와 전라남도,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1700여 명이 의류와 가전, 도서 등 재사용할 수 있는 물품 5000여 점을 기부했다. 기증한 물품은 지난 5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 에코 플리마켓 ‘나비페스타’에서 판매됐다. 수익금은 (재)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다자녀 가구 등 지역 취약 계층에게 전달됐다.

광주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은 일회성을 벗어나 지속할 수 있는 계속 사업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3년 이상 펼쳐온 후원 사업만 15개에 달하고 평균 후원 기간은 6년을 넘겼다. 그중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광주화루 공모전’은 대표적 사업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화 공모전으로, 광주가 한국화의 진흥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3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다.

광주은행은 지역 스포츠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창단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광주FC에 올해 40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선전을 기원했다. 2022년에는 여자 실업 양궁단인 ‘텐텐(Ten Ten) 양궁단’을 창단하고 광주여대 출신 안산, 최미선, 김이안, 박나윤, 최예진 선수를 영입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자체 스포츠단 창단과 통 큰 후원의 배경에는 ‘지역인재 유출 방지’라는 명분이 있다”며 “우리 지역 스포츠 스타의 역외 유출을 막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의 지역 사랑, 제도로 증명돼
광주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그 과정에서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과 금융지원 등은 다수의 공신력 있는 제도를 통해 증명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매년 공개하는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광주은행은 지난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이 평가는 지역 예금을 받는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성장을 돕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광주은행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지방은행 부문 1위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은행은 금융산업 위기 속에서도 브랜드파워 7년 연속 1위라는 영예를 안으며 명실상부한 우수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광주은행의 성과와 브랜드 이미지는 국내를 넘어 해외 글로벌 매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와 CNBC가 각각 ‘2024년 세계 최고의 은행’과 ‘2024 아태지역 최고의 은행’을 선정했는데, 광주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2024 월드 베스트 뱅크스’ 국내 3위를 달성했다. 국내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모두 제치고 높은 성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3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광주은행의 설명이다.

국내외 다양한 지표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광주은행은 앞으로 디지털 금융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디지털 신사업 중 하나로 토스뱅크와 협업해 국내 은행권 최초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공동대출 서비스가 ‘혁신 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광주은행은 3분기 중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 토스뱅크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하겠다”며 “고객에게 더욱 합리적인 대출한도와 금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인터넷은행의 플랫폼 및 고객층을 토대로 전국으로 영업망을 넓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책으로 지역 밀착 상생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며 ”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도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 및 스포츠 분야까지 지원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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