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회사 꼬리표 뗀 오스템파마, 재무구조 개선 작업 착수

입력 2024-07-29 12:06  

이 기사는 07월 29일 12: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인 오스템파마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초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등으로 바뀐 뒤 영업 정상화를 꾀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 모습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업체인 오스템파마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92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1948만주를 주당 1500원에 발행한다. 이번 증자 금액은 3월 말 자본총계(47억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별도 주관사 없이 직접 공모 방식으로 김동석 씨 등 소액주주 725명을 대상으로 해당 신주를 배정한다. 이 가운데 149명은 오스템파마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 및 오스템파마 직원이다.

투자자별 증자 참여 예정 금액은 각 15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이다. 8월 22~23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6일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

오스템파마는 2015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당시 4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다. 설립 이후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등 오너일가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보유했다.

2022년 말 기준 오스템파마 최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50.3%)다. 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은 48.2%였다.

2020년까지 매출의 90%가량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했다. 그런데도 2019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돼 2021년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급 보증 및 대여금 방식으로 지원했다.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가족회사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부당 지원을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이유다.

지난해 초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각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초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방식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에 오르는 과정에서 최 전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오스템파마 지분도 함께 인수했다.

현재 오스템파마 주주 구성은 오스템임플란트 50.3%, 덴티스트리(MBK-UCK 컨소시엄) 48.2%,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1.44%다.

오스템파마는 최대주주가 변경된 직후인 지난해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낮아지는 추세다. 전체 매출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6.5%에서 2022년 57.2%로 낮아진 데 이어 2023년 43.2%, 올해 1분기 42.9%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재무 사정은 여의찮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56.8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27.45%에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 자본총계의 6배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은 91.60%로 단번에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증자 대금은 대부분 오송공장 내 유휴 부지에 신축공장을 설립하는데 사용한다. 오스템임플란트 차입금을 상환에도 일부 투입될 예정이다.

증자 이후 지분 구조는 오스템임플란트 39.6%, 덴티스트리 37.9%, 엄 대표 1.1%, 소액주주 21.4%로 바뀔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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