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날 일이 많은 영업사원에게 온갖 이야깃거리를 알려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상과 사주를 보고, 고객이 빠져들 대화 소재를 제공한다. KT가 조만간 내놓을 AI 신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다.
KT는 최근 생성 AI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미라클 100’이라는 이름의 경진대회를 처음 열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사업화 가능한 AICT(AI+ICT)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 KT 임직원 대상 해커톤이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처럼 ‘궁극의 생성 AI 서비스를 위한 100인의 생존 경쟁’이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직원 396명이 팀을 이뤄 참가해 170여 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이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평가받는 식이었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본선이 치러졌다.
대상은 ‘통화 분석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및 피해 방지 솔루션’을 개발한 수사반장팀이 받았다. 공개된 보이스피싱 녹취록을 생성 AI에 학습시켜 통화 문맥을 바탕으로 피싱 여부를 판별하는 서비스다. 일반 통화와 보이스피싱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한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가장 참신한 아이디어로는 최우수상을 받은 인사이트메이트팀의 일명 ‘AI 세일즈토크 코칭 솔루션’이 꼽혔다. 이 솔루션은 생성 AI로 영업 상대방과 나눌 스몰토크 소재를 제공해준다. 사업화 가능성과 기술력을 고려했을 때 뛰어난 아이디어라는 내부 호평이 많았다. 추후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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