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값진 銀…한국 유도 첫 메달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30 01:21   수정 2024-07-30 01:24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2)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다. 팽팽한 힘겨루기 속 정규 시간(4분) 내 승부를 보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에 돌입한 허미미는 세 번째 지도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데구치를 반칙승으로 이기고 우승했지만, 올림픽 결승에서 이뤄진 재대결에서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허미미의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정선용의 은메달 이후 28년 만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한국으로 건너온 지 3년 만에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킨 그는 시상대까지 오르며 한국 유도의 미래를 밝혔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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