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관련 추가 의혹 '솔솔'…檢, 사이버렉카 엄정 대응 [종합]

입력 2024-07-30 14:20   수정 2024-07-30 14:47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이버 렉카' 유튜버를 상대로 엄정 대응을 지시한 날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며 또다시 폭로전을 예고했다.

쯔양은 지난 11일, 18일 변호사 동석 하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 씨로부터 폭행, 협박을 당했으며 구제역(이준희), 주작감별사(전국진) 등 사이버 렉카들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수천만 원의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폭로한 사람이 A 씨라고 주장하며 A 씨의 강요에 의해 유흥업소에서 근무했고, 지속적인 협박과 폭행을 당하며 유튜브 활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과거 뒷광고 의혹과 탈세 논란에 대해서도 A 씨와의 불공정 계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쯔양은 폭행 피해 사실 등을 고백한 후 채널 구독자 수가 1010만명에서 1060만명으로 급증했다.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하면서도 유튜브 촬영을 했고, 이 가운데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 온 것이 대중의 동정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5500만 원을 받은 구제역, 전국진은 구속된 상태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이버 레커' 수사와 관련해 엄정 대응과 함께 범죄수익 박탈을 지시했다.

하지만 쯔양의 입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폭로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가세연 측은 대학생 시절 A 씨를 만나 강요로 인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쯔양의 해명과 다른 주장을 내놨다. 가세연은 2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쯔양이 일했던 주점 사장님에 따르면 쯔양이 노래방 주점에 일하면서 웨이터로 일하던 A 씨를 손님으로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여의도의 한 주점 실장으로 옮기면서 연인이었던 쯔양을 자신의 주점으로 데려간 것"이라며 "이후 먹방 유튜브를 하게 됐고 유흥업계에서 탈출시켜 준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출퇴근이 자유로운 일이기 때문에 강제로 업소에 들어갔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세연은 이날 검찰총장이 사이버 렉커 유튜버들의 수익정지를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유튜브가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의 채널에 대해서는 수익정지 뿐 아니라 채널을 날려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쯔양 변호인 측이 쯔양의 과거가 본의 아니게 폭로된 것이 자신들 탓인 것처럼 말한 것에 분노하며 "제2의 쯔양을 막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쯔양 변호인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복성 폭로 콘텐츠 근절 정책 토론회'에서 "(가세연) 유튜버가 방송하기 10분 전쯤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며 "유튜브 측에 방송을 중단하는 방법을 물었으나 '유튜버와 접촉해서 방송하지 않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답변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언론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형 유튜버를 통해 사생활이 유출됐다"며 "이 사실을 알고 쯔양이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쯔양 측은 전 남자친구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사생활에 대한 비밀 유지를 강조해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이 전 남자친구와 합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항은 과거 사실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전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쯔양은 그것(비밀 유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며 "다행히 합의가 잘 됐고 수사 기관에서도 비밀 유지를 잘해줬기 때문에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쯔양 변호인은 "범죄 피해자였으나 고소를 일찍 진행하지 못했던 이유도 전 남자친구가 쯔양의 과거를 알고 있었기에 폭로가 두려워서였다"면서 "공인이기 때문에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폭로하는 방송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오늘 여기까지 안 왔다"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급한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조처를 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가세연 측은 "사과했으면 쯔양 방송을 안 했다"라면서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게 아니라 쯔양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쯔양은 두 차례의 해명 영상에서 ▲개인 방송을 하기 전, 휴학생 시절 A씨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후 A씨가 폭력적으로 변했고,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으며 ▲강요에 의해 유흥업소에서 근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에 대한 동정론과 더불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쯔양 측은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가세연 측은 "술집에서 일한 게 범죄는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사망했다고 해서 A씨 꾀임에 넘어간 것이다.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하면 A 절친이었고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울분을 토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쯔양이 일했던 주점 사장 B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쯔양이 예전에도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다. 업소에서 일했던 게 잘못은 아니며 과거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사는 사람이 비난받아선 안 된다. 쯔양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말고 스스로 다시 일어서서 더욱 사람들 속에서 빛나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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