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담보로 제공한 롯데리츠…채권 수요예측에 1조 몰려

입력 2024-07-30 17:03  

이 기사는 07월 30일 17: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년 연속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롯데리츠의 수용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담보로 롯데백화점 건물을 잡은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진 결과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날 24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800억원과 2년물 16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5000억원, 2년물에 5450억원 등 총 1조4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리츠는 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발행예정액 2400억원은 롯데리츠 단일 발행액 기준으로 가장 크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2021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다. 담보부사채를 주로 활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 채권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를 제공하면서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AA-’로 롯데리츠 자체 신용등급(A+)보다 한 단계 높다.

롯데리츠는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하는 담보부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감정평가액은 6100억원 수준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올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센터, 호텔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 재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통상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 리츠 수익률과 현재가치는 오름세를 보인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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